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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제주 갈치

제주 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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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제주도 시장구경을 하다 갈치가 이뻐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 있어 올려봅니다.

 

오래전에 거문도에서 보구 오랜만에 보네요.

 

핸드폰을 워낙 자주 초기화 하다보니 사진을 찍어서 보관할것들은 하드디스크에 보관하는데 사진폴더 뒤적이다 찾았네요.

 

 

조선왕조 효종(孝宗) 때 제주 목사 이원진(李元鎭)의 『탐라지(耽羅志)』 「토산(土産)」에 도어(刀魚)가 있다. 도어(刀魚)는 곧 갈치이다. 갈치는 바다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는 물고기인데 이런 성격의 물고기를 두고 걸물궤기라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예부터 갈치가 많이 잡혔는데 주로 낚시로 잡았다. 전통적으로 갈치잡이는 펄바다에서 이루어진다. 펄바다는 닻을 드리우고 배를 조금씩 이동해가며 낚시질을 할 수 있는 바다다. 갈치를 ‘걸바다’에서 잡지 않는 이유는 걸바다는 바닥이 거칠어 닻을 드리우고 배를 흘려줘가면서는 갈치를 낚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갈치를 낚는 데는 두 가지 어법(漁法)이 전승되었다. 배를 거의 세워 낚는 묻음갈치술과 배를 어느 정도 이동시키며 낚는 흘림갈치술(끄림바리)이 그것이다. 묻음갈치술은 밤과 낮에, 흘림갈치술은 밤에만 이루어진다.


묻음갈치술은 줄낚시나 다름없다. 미끼는 고도리라는 고등어새끼와 갈치의 살을 발라낸 것으로 쓴다. 바다의 물때를 가리지 않고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 닻을 드리운 채 낚는다. 갈치는 물리는 수심(水深)이 다르다. 그 지점을 리라 한다. 리를 잘 찾아야 많이 낚는다.


흘림갈치술은 배를 흘려가며 낚는 끌낚시이다. 어구는 제법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다. 갈치 끌낚시는 알봉돌이 돋보인다. 물 속에서 중심을 잃어버리면 낚시가 옆으로 눕거나 빙글빙글 돌아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알봉돌들이 중심을 잡아준다. 알봉돌에 두 개의 낚시가 박혀 있다. 흘림갈치술에서 갈치 미끼로 갈치꼬리를 쓴다. 꼬리의 앞부분을 웃낚시에, 뒷부분을 알낚시에 끼운다. 끌낚시로 낚는 갈치는 가을에 달이 훤한 달밤이나 해가 기울어가는 어스름 무렵에 배를 이동시켜 가며 낚는다. 어스름 햇살이나 달빛에 반사되는 갈치꼬리인 미끼는 마치 멸치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갈치가 갈치꼬리 문다.”는 속담은 바로 이와 같은 어로 기술에서 비롯되었다.


제주도에서 전통적으로 갈치를 낚는 어기(漁期)는 봄과 가을로 두 번이다. 음력 3월에서부터 음력 5월 사이에 낚는 갈치를 봄갈치, 음력 7월에서부터 10월 상강(霜降) 사이에 낚는 갈치를 가실갈치라고 한다. 봄갈치는 아침 일찍 먼 바다로 나갔다가 해가 질 때까지 낚고, 가실갈치는 주로 밤에 낚는다. 가실갈치보다 봄갈치가 굵고 크다.

 

출처 : 한국세시풍속사전,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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